#_# "너거 얼굴 못 알아볼까봐 그게 제일 걱정이지"



. 51년생 올해로 꼭 칠순인 엄마가 오늘 알츠하이머 진단을 받았다. 


. 당뇨와 고혈압으로 인해 5년 전 복시가 왔을 때 이미 초기 단계를 의심 했어야 했다. 


. 다양한 방식으로 진행되는 알츠하이머가 우리 엄마에게는 '운동능력저하'로 먼저 왔다. 


. 펭귄 처럼 잰걸음으로 걷기 시작한 것도 그때 쯤이었다. 걸을 때 늘 내 손을 잡고 걸었는데 여간 불안했다. 


. 최근 한 달 동안 4번이나 넘어졌고, 결국 오른쪽 어깨가 뚝 부러졌다.  혼자서는 옷 못 갈아 입고 화장실도 혼자 해결하지 못 했다. 


. 그 덕분에 매주 병원에 가야했고, 추가로 뇌 사진을 찍어보았다. 


. 이미 초기는 지난 엄마의 머리 속은 뿌옇게 안개 낀 호수 처럼 덮여 있었다. 


. 인지장애보다 운동능력이 저하되어 걷는 것이 힘들다고 했다. 


. 이정도 걷고 말하고 인지하는 것이 너무 놀랍다는 말도 덧붙였다. 


. 엄마와 단둘이 있을 때 엄마의 상태를 조심스럽게 말해줬고 가장 걱정되는 것이 무엇이냐고 물었다. 


. "너거 얼굴 못 알아볼까봐 그게 제일 걱정이지" 


. 예상하지 못한 엄마의 대답에 눈시울이 붉어졌다.


. 가슴이 먹먹하다.



#2-5 우리 셋의 '첫' 여름 이야기

. 그 친구가 국토순례를 할 때 갔었던 맛집이 있다고 했다. 살짝 돌아가는 길이긴 했지만 그리 멀진 않았다. . 냉면인지 모밀인지 기억이 잘 나지 않지만, 만두와 함께 맛있게 먹었다. . 아들 놈은 바다에 빨리 들어가고 싶다며 밥도 안먹고 칭얼거리다 혼꾸녕이 났다.. '내 그럴 줄 알았다'. 밥만 후다닥 먹고 울진으로 바로 출발했고, ... » 내용보기

#2-4 다시 우리 셋

. 이직한 외국계 회사도 1년이 넘어간다. 영어 때문에 참 힘들지만 새벽 학원을 다니며 노력했고 이제 조금 적응을 했나보다. . 2019년 여름휴가 시즌, 울진에 있는 친구가 회사에서 빌려주는 관사 추첨에 당첨되었다고 연락이 왔다. . 한 식탁에서 아침밥을 함께 먹... » 내용보기

#2_3 그런다고, 그러자고 했다.

. 여의도 IFC 몰에서 점심을 먹고 3층 카페에 잠깐 앉았다. . 한 곳을 바라봐야 할 사이인데 이렇게 서로를 마주 보고 앉아 있으니 할 말이 생각나지 않았다. . 그 친구 입에서 "함께 할 집을 알아보자" 말이 나왔다. 기뻤다.  . 하지만 자기 엄마 등질 생각으로 지금 집에서 나와야 하니 1원도 없다고 ... » 내용보기

#2-2 2019년 첫 매미소리가 들리던 여름밤

. 2019년 매미소리가 처음 들릴 때쯤, 그 친구와 함께 여의도의 한 오피스텔 앞에서 만났다. . 나와 함께 본인이 신뢰하는 기도 사역하는 분을 함께 만나자고 했다. . 나의 노력이 통했는지 아니면 그 친구도 엄마의 도 넘는 간섭에 지쳤는지 알 수 없다. 그러자고 휴가를 냈다. . 올백으로 넘긴 머리와 깨끗한 피부 ... » 내용보기
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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